마주이야기, 아이는 들어주는 만큼 자란다.
요새 저는 아침마다 민서와 헤어지는 연습을 합니다.
물론... 잘 안 됩니다.
저야 그냥 일어서서 회사로 와 버려도 되지만 그렇고 나오고 나면 제 마음도 편하지 않고 남겨져있는 민서도 속상해서 막 웁니다. 문 밖으로 울음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이 헤어지는 연습이 잘 안돼서 어린이집에서도 적응을 못해 2달 다니다가 퇴소했습니다.
주말에는 집 근처에서, 조금 멀리 나가서도 바깥놀이도 하고 꽃구경도 하고 바람도 쐬면서 엄마 아빠랑 재미있게 보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침에 출근하는 엄마랑 헤어지는 것은 아주 아주 싫은가 봅니다.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교육의 시작이다.
‘들어주기’는 아이의 능동성과 생명력을 믿고 그것을 교육의 시작으로 삼는 것이며 ‘들어주기’의 또 다른 큰 뜻은 관심과 사랑이다.
‘들어주기’는 혼자서는 가능하지 않다.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들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들어주는 사람의 관심과 사랑이 말하는 사람을 더욱 신나게 한다. 관심과 사랑으로 이야기는 이어지고 재미와 감동이 어우러진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들어주기’는 교육의 시작이자 마무리인 사랑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다. |
요사이 읽고 있는 책입니다.
민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되도록 제때 퇴근해서 민서와 놀아주려고 합니다. 몸이 힘드니 맘대로 되지는 않지만요...
요 1-2주 사이에 말이 많이 늘어난 민서를 보면서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참 기분이 좋습니다. 뿌듯합니다. 조금 더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