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복지 양원석 선생님께서 제안해주셔서 2012년부터 책을 준비했습니다.
한동안 만나는 사람마다 책이 언제 나오는 지를 물어보니 어찌나 머쓱하던지요.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었나 이제는 미루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3주정도 바짝 책 작업을 했습니다.
두둥~ 드디어 책 완성입니다.
제가 쓴 글들을 다시 보고 고치고 편집하는 것. 참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일년 중 제가 가장 바쁜 시기였는데도 책만들기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몰라요.
제10차 사회복지대학생정예화캠프에서 '대중가요와 사회사업' 이야기할 때 만큼 설레었습니다.
스물다섯살 쯤 제 홈페이지에 쓴 제 소개글을 보니 이런 다짐이 있더군요.
'쉬운 글로 사람들이 사회복지에 대해 느끼는 편견을 없애는 일을 하고 싶다.
또한 나뿐 아니라 누구든 사회복지에 대한 자기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아마 이 책이 그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푸른복지 출판사가 펼쳐놓은 장에 많은 선배, 동료, 후배님들이
이미 앞서서 걷고 계시니 저도 손잡고 함께 걷겠습니다.
저의 책만들기를 지지하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구입처 : 인터넷 교보문고
여는 글
<김밥>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남녀가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은 발랄한 사랑 노래지요. 그런데 가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역복지 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니 노랫말에 지역주민과 함께 일하는 관점과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무한도전>이나 <개그콘서트> 같은 예능프로그램도 조금 다른 눈으로 보니 사회복지사가 배워야할 사회복지 철학이 들어 있습니다.
2004년 포레스트 정호영 선생님의 제안으로 '대중가요에서 배우는 사회사업 철학과 방법론'을 쓰고 발표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서대문장애인복지관 소식지 '늘 함께하는 좋은 친구',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월간지 '소셜워커'에 대중문화와 사회복지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이따금 특강으로 대학생, 실무자, 공무원분들에게 제 생각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저는 대중문화를 비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지역복지 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그저 대중문화를 접하면서 그 안에 담긴 사회복지의 의미를 생각해볼 때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말이나 글로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보니 참 재미있고 귀하더군요. 어떤 분들은 흥미 있게 듣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사회복지에 대한 새로운 의미나 실천에 대한 힌트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보태주기도 했고요. 그것이 이 책을 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그냥 재미있게 읽어도 좋고, 무언가를 배우거나 의미를 찾으면서 읽으셔도 좋습니다. 다만 읽고 나서 대중문화에서 혹은 대중문화가 아니라도 일상 속에서 사회복지를 배우고 성찰하게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2014년 9월, 글 쓰는 사회복지사 김상진
차례
001 여는 글
대중가요
002 <김밥> 지역복지 주제가
007 당사자가 <말하는 대로> 사회복지 실천하기
012 <썸> 타는 사회복지사
017 노숙인 ‘흥보’와 친구 없는 ‘개똥벌레’가 원하는 것
021 <고등어>를 닮은 사회복지사
026 <나는 문제없어> 당사자도 문제없어
031 <벚꽃엔딩> 삶으로 향하는 사회복지
만화
035 <로보카 폴리> 사회복지가 담아야할 일상
040 <슬램덩크> 결국 실전, 구체적으로 준비하자
리얼 예능
043 <꽃보다 할배> 자기결정권과 존중을 담다
048 <무한도전>의 사회복지실천방법 ‘기습공격’
055 <1박2일> 누군가를 돕는 방법
060 <우리 동네 예체능>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065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 함께 이루어 가는 꿈
070 <무한도전> 그리고 최저생계비
074 <무한도전>을 부탁해, 사회복지를 부탁해
078 <인간의 조건> 사회복지의 조건
드라마
083 <골든타임> 최인혁 교수가 당사자를 대하는 방법
087 <감자별> 나진아에게 탄력성을 배우다
092 <응답하라 1997>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097 <지붕 뚫고 하이킥> 우리 시대 가족의 자화상
102 <하이킥>은 어떻게 짧은 다리로 역습할까
106 <푸른거탑> tvN의 승부수
111 <직장의 신> 모든 당사자는 미스김이다
광고
116 <박카스> 광고를 보며 만족을 생각하다
120 <올레(olleh)> 보다 와우(wow)가 좋아요
126 <초코파이>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130 <되고송> 안되고 시대의 역설
134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인물
139 ‘유희열’에게 배우다
144 ‘컬투’와 사회복지사
148 ‘강호동’이 우리에게 남긴 것
153 ‘신화’에게 배우는 주민과 관계 맺는 법
영화
157 <광해>, <설국열차> 지도자 세우기
162 ‘초원이’와 ‘기봉이’의 마라톤 이야기
169 <괴물> 그리고 가족
17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그렇게 사회복지사가 된다
179 <라디오스타> 내가 하는 일 그대로
개그콘서트
184 <개그콘서트-멘붕스쿨> 멘붕에 빠진 학생들
189 <개그콘서트-네 가지>와 사회복지가 해야 할 일
193 ‘마빡이’가 자기 이마를 때리는 까닭
198 <개그콘서트> 시대를 담은 웃픈 개그
202 <개그콘서트-서울메이트> 다양성과 소통에 주목하라!
206 <개그콘서트>가 알려주는 설득의 기술
211 <개그콘서트-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아니 안 괜찮아
기타 예능
215 <불후의 명곡> 변화, 개방 그리고 어울어짐
220 고품격 다양성존중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
224 <슈퍼스타K>와 사회복지의 공통점
229 <슈퍼스타K3> 더 즐기기
234 <히든싱어>, <퍼펙트싱어VS> 비전과 네트워크
238 <힐링캠프> 스스로 힐링하게 하라
242 <아이돌스타육상선수권대회> 아이돌이 육상을 하는 이유
246 <금요일엔 수다다> 사회복지도 수다다
251 대중가요에서 배우는 사회사업 철학과 방법론
277 닫는 글 : <더 지니어스> 대중문화와 사회복지 칼럼을 쓰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