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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칼럼

<나 가거든> 새로운 도전

김상진 2020-01-08 (수) 14:11 5년전 2461  

이 삶이 다 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나 가거든> 가사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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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고 나니까, 하나의 스텝이 있으면 그다음 스텝이 보여요. 보통 성악가들이 하는 역할이 있어요. 저는 ‘밤의 여왕’만 계속하면 평생 편하게 살았겠죠. 돈도 많이 벌고. 그렇게 안전하게 가는 건 저는 싫어요. 저는 매번 레퍼토리를 바꿔야 해요.”
 
<대화의 희열>에서 5대 극장에 선 후 어땠냐는 질문을 받은 조수미는 위와 같이 답했다. 세계 5대 극장에서 공연하여 성악가로서 모든 것을 이룬 그때 어땠는지 묻는 말이다. 그냥 현실에 안주하거나 자칫 공허할 수 있는 그 순간 조수미는 다음 스텝으로 대중가요에 도전했다. 그 노래가 드라마 <명성황후> OST의 <나 가거든>이다.
 

몇 년 전 어르신산타라는 프로그램을 담당했다. 크리스마스 즈음 어르신 40분이 산타복을 갖춰 입고 40가정에 가서 아이에게 선물 주고 칭찬도 해주는 활동이다.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셨다. 어른답게 뭔가를 베푸는 활동이라 더욱 뿌듯해하셨다. 특히 아이들의 반응이나 아이들이 손수 쓴 크리스마스 카드나 선물을 받아 오시면 그렇게 자랑을 하셨다.

원래 하던 대로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매번 그대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산타학교를 만들었다. 전에는 실무자가 한 번 어르신들에게 산타 역할을 안내하는 식이었다. 그걸 3회 교육으로 확대했다. 어린이집 선생님, 아이 부모가 강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대해 알려주는 교육, 아이를 칭찬하는 내용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는 시간을 마련했다.
 
산타학교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은 아이 입장에서 산타에 관해 설명했다. “어느 날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열어보니 현철, 장윤정 씨가 우리 집을 찾아온 거예요. 어르신들은 어떠시겠어요? 아이들에게 산타가 그래요.” 아이 어머님 역시 엄마 입장에서 팁을 알려 주셨다. “산타를 믿지 않는 고학년 아이에게는 어떻게 하시면 좋을까요? 일부러 산타인 척하기보다 그냥 내 친손자 친손녀라고 생각하고 대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어르신들 마음 잘 알 거예요.”
 
우리가 하는 일은 매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비슷한 분들과 같은 시기에 같은 프로그램을 한다. 하던 대로만 하면 참여자와 담당자 모두 지치기 마련이다. 담당자로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산타학교를 만들었다. 매년 초 사업 기획을 할 때 조금이라도 나의 가치나 철학에 맞게 바꿔보려고 한다. 그래야 재미있게 일할 수 있고, 그래야 가치에 맞게 의미 있게 일할 수 있다. 
 
지금 하는 일이 잘 되고 있다면 다음 스텝을 생각할 때다. 성악가 조수미는 오페라 가수로 모든 것을 이룬 후 다음 스텝으로 대중가요에 도전했다. 나의 다음 스텝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묻고 계속해서 도전해 나간다면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함께 하는 마음 재단'<나눔> 2019년 5-6월호 원고

발산행복지… 2024-07-27 (토) 09:47 8개월전
새로운 도전이란 늘 설레고..망설여지고..때로는 두려운 마음까지 생기게도합니다.
어쩌면 그러기때문에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 똑같은 일상에서 뭔가 변화를 시도하고, 도전을 해본다는
것은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님의 클라스가 레젼드인 이유가 또하나 추가되는군요^^
마음에 와 닿는 글..
“나 가거든” 노래 함께..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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