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5일은 어린이 날인데, 10월 2일은 무슨 날일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몇몇 어르신들께서 "노인의 날!"이라고 힘차게 답하셨습니다.

발산행복밥상에서는 어르신 세대에게 단순한 한 끼 이상의 의미를 지닌 추억과 건강의 음식 '추어탕'을 특식으로 제공했습니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환절기에 접어드는 시기, 기력 보강을 위해 준비된 추어탕은 1년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지방은 적고 단백질, 칼슘, 철분이 풍부한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시래기, 깻순과 함께 부드럽게 끓여낸 추어탕은 치아가 불편한 어르신들도 편하게 드실 수 있는 환절기 보양식이었습니다.
정성과 노력이 담긴 추어탕에 갓 튀겨낸 모듬튀김과 신선한 샐러드, '우리 어르신의 삶을 힘차게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기정떡과 오미자화채가 더해져 한층 풍성한 '노인의 날 특식'이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지역의 송O영 국어선생님의 후원으로 유기농빵집 '달퐁'(방화1동)에서 직접 제작한 '감사합니다','사랑해요' 한글 쿠키와 자음.모음 쿠키세트가 준비되어 벽면을 따뜻하게 장식했습니다. 수줍게 사진을 요청하는 어르신, 직원들의 응원에 몸하트로 화답하시는 어르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시던 어르신들까지 복지관은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 찼습니다.
오랜 추억과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어탕, 환대와 존중이 담긴 특식,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따뜻하게 마주한 하루. 이번 노인의 날은 식사를 넘어 공동체의 온기와 존엄을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