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안에서 상자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몸으로 말해요!
4월 29일, 2011년 두번째 가양5 학습은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교재는 '상자 밖에 있는 사람들'(아빈저연구소)이었으며,
직원 각자가 책을 읽고 학습일지를 작성한 후 팀학습을 하였다.
팀은 연차별로 8명씩 3팀으로 구성되었으며,
팀학습에서는 우리 연차의 위치와 역할, 상자 안에 있는 모습을 나누었다.
전체학습은 '몸으로 말해요'로 시작되었다.
팀별로 한사람씩 나와서 속담과 책의 한구절을 몸으로 설명하고 맞추는 식이었으며
역시 몸과 머리가 잘 돌아가는 신입팀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통해 소통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 의사를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도구가 있으며
그 중 흔히 이야기하는 '비언어적 메시지'의 중요성이 나타났다.
말에 진심을 담는 것 만큼 진실한 행동과 태도 역시 중요한 것이다.
상자 안에 있는 사람들
우리는 일상에서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나 느낌(sence)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생각대로 실천할지 아니면 하지 않을지를 선택하고 행동하게 된다.
이 때 타인을 위한 생각을 실천하는 경우를 '상자 밖'에 있다고 보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상자 안'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가 '상자 안에서'를 선택하는 이유는 타인을 단지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내 자신과 타인을 체계적으로 왜곡된 방식으로 보게 된다.
이것을 다른 말로 자기배반, 자기기만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아기를 키우는 가정에서 밤 늦게 아기가 깼을 때 함께 일어난 남편이 아내를 위해 아이를 달래서 재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자. 그렇지만 남편이 다시 생각하니 아내가 온종일 집에 있고 자신은 힘들게 일을 하고 왔는데 아내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고, 아기를 그대로 두었다고 하면 이는 자기기만으로 볼 수 있다. 하루종일 일에 치여 힘들었다고 스스로를 정당화 하는 것이다.
'상자 안'에 있는 것의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기만이 고착화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 그렇게 생각한 것들(타인에 대한 불만, 자신에 대한 정당화)은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시 되고 왜곡된 채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상자 밖으로 나가기사실 복지관에서 일하면서도 '상자 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성화되고 일상화되기 마련이다.
이번 학습에서는 바로 그것을 다루었다.
우리가 상자 안에 있다고 느끼는 경우를, 동료, 주민, 조직(성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또한 어떻게 하면 상자 밖으로 나갈 수 있을 지를 마찬가지로 세가지 항목으로 생각해본 것이다.
먼저 각 팀별로 생각을 나눈 후, 팀별로 서기 한명이 다른 두 팀에 들어가서 내용을 나누고 코멘트를 듣고 정리하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각 팀별로 작성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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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치면 300살팀 (관장, 부장, 과장, 팀장 연합)
1. 위치, 역할
- 지향과 비전을 설계하는 사람
↔ 질책하는 사람
- 밑그림을 그려주는 역할
↔ 내가 알아서 먼저하는 것 (성장저해, 방임)
- 관계 속에서 북돋아 주는 역할
↔ 지지, 격려를 하지 않고 무관심
2. 자기기만
- 후배를 부하직원으로 보는 시각
- 희생자라는 생각 (후배 평가 절하)
- 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개인의 한계(넌 그 정도 밖에 안돼!)를 제한
3. 어떻게 상자 밖으로?
- ‘나 잘났다’. ‘못났다’는 생각 내려놓기
- 상황을 객관화시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좋은 상사(관계 지향)보다 배울 수 있는 합리적 상사(조직적 지향)되기→상황을 객관적,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 타 팀의 코멘트 >
1. 위치, 역할
- 소통하고, 표현할 수 있고,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조화 시켜주는 역할
- 새로운 일을 도전하고자 할 때, 믿고 맡겨주는 역할
3. 어떻게 상자 밖으로?
- 부하직원을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마음으로 생각한다.(칭찬, 독려)
- 부족한 부분보다는 강점을 인정하고 강화시켜 주길 바람.
- 솔선수범.
- 후배 동료로 보지 말고 함께 일하는 일꾼으로 보기.
- 롤 모델이 되어 주세요.(닮고 싶은 사회복지사).
- 내가 무조건 옳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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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중간한 중간팀
1. 위치, 역할
- 허리(선임, 결정권자x)
- 매너지름
- 성과 낼 시기
2. 자기기만
- 동료에 대해 : 떠넘기기. 적당히 하기. 모르면서 아는 척, 알면서 모르는 척.
- 주민에 대해 : 민원에 소극적·관례적 응대. 주민만나기, 가정방문 미루기. 주민에 따라 다르게 응대. 주민에 대해 강점보다 단점보는 태도.
- 조직에 대해 : 해오던데로 일하기. 우선순위로 일 안 함.. 성과가 보이지 않는 일엔 안 움직임. 주민이 아닌 우리의 관심사로 일함.
3. 어떻게 상자 밖으로?
- 동료 : 신입의 자세로 일하기(초심). 내가 ‘가양5 관장’이란 생각으로 일한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 주민 : 열린 마음으로 주민 입장에서. 주민이 1순위. 일단 최선을 다하고 이후는 의논
- 조직 : 조직의 미션과 비전에 맞는지 생각. 지난 사업의 개선점, 부족한 점 되돌아보고 일하기. 새롭다고 무조건 잘하는 것은 아님.
< 타 팀의 코멘트 >
1. 위치, 역할
- 신입 직원에게 일 가르쳐 주기. 신입을 이끌어 주기
- 조직의 문화와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
- 동료의 입장에서 지지와 위로해주는 역할
- 조직의 바람잡이(리더들에게 잘 맞추어 갈 수 있도록 방향성 제시)
- 조직의 비전과 간부들의 의견을 전수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과 리더의 친구
- 사업에 자신의 가치를 녹여내고, 정체성 갖기, 행동으로 옮겨라! move! action! 의자에서 일어나라!
- 중간/허리끼리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도록 해라! 중간, 허리 조직화하기
2. 자기기만
- 대안 없는 비판하지 않기 (비판함)
- 알면서도 실천/행동하지 않음
- 슈퍼비전에 대해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왜곡함
- 솔선수범하여 주민응대 하지 않는 것.
- 눈치보거나 잔머리 굴림
3. 어떻게 상자 밖으로?
- 자신의 경력과 업무에 책임감을 갖도록 노력한다. 주인의식 갖기
- 하나의 전문 분야를 갖고 깊이와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한다.
- 부담스러운 주민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수 있으니 신입보다 더 적극적으로 응대한다.
- 팀 파이팅을 위해 팀원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 개인을 넘어 ‘조직적 점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라.
- 후배와 함께! 팀장과 함께! 함께 일하라.
- 인정할 것에 대해 인정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학습하도록 하자
- 후배/선배에게 제역 사주고, 사드리기
- 스스로 힘내고 동기화하기
- 남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부터 변화하기
+ 우리팀 다짐과 팀명, 팀원을 적어서 모니터 앞에 붙이고 우리의 다짐을 지키도록 노력하자.
+ 우리 연차끼리 친해질 수 있도록 토요일에 등산하자.
1.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비슷할 것 같다.
2. 알고 있으면서도 움직이지 않았던 점이 있었음을 반성하자.
3. 더 노력해야 함을 느꼈고, 더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4. 굉장히 뜨끔했다. 나에게 하는 이야기는 아닐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인식하게 되었다.
5. 조직적 관점이 없었음을 반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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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링블링 신입팀
1. 위치, 역할
- 주민을 만나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이슈화하여 사업으로 적용한다.
- 창의적·감각적·신선한·객관적 사고
- 도전의식을 갖는다.
- 전화받기 및 주민응대
- 조직에서 배울 점을 학습하고, 미션과 비젼을 인지한다.
2. 자기기만
- 동료 : 맡은 일을 하지 않는 동료를 도와주지 않고, 실수하는 동료에게 조언하지 않고, 비난한다.
- 주민 : 주민을 대상화하고, 편견을 갖고 대함
- 조직 : 성과 미 달성에 대한 자기합리화
3. 어떻게 상자 밖으로?
- 역할을 규정짓기 보다는 개인의 성향에 따른 역할을 볼 수 있어야 함.
- 동료가 실수했을 때 단호한 태도로 적절한 비판을 해야 함 : 감정적인 태도보다는 이성적으로 판단
- 남 탓 하기보다는 자기 성찰을 한다.
- 대상으로 보지 않고, 사람으로 봄(주민·동료를)
< 타 팀의 코멘트 >
1. 위치, 역할
- 조직의 상큼한 역할, 파이팅이 넘치는 역할
- 혼자 생각하지 않고 조언구하기
- 사회복지 가치·철학·자기 브랜드화 하기
- 창의적인 사고를 사업에 녹여내기
- 내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지 않기(개방적 역할)
- 주민 만남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위치(유리하다. 주민 입장에서도 편하다.)
- 분위기 메이커(난 아무것도 몰라요), 분위기 지지자, 의욕, 열의↔예의도 갖춰야 한다.(선을 지켜야 한다)
2. 자기기만
- 복사, 붙여넣기, 반복하는 자기기만
- 슈퍼비전이 있을 때 왜곡하고, 없을 땐 맞다고 생각
- 조직을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
- 주민에게 문제를 돌리기(주민의 한계사항을 규정짓는)
- 모르면서 아는 척(일이 꼬이게 된다) : 앞에서 안다고 하고 정작 모르는 경우가 많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해야 한다.
- 처음 해보니까 라고 능력을 한계짓는다(짓지 말자)
3. 어떻게 상자 밖으로?
- 적절한 자기통제, 감정 조절하기
- 묻지만 말고 자기대안 생각하기
- 예의있게 대하기
- 자신의 모습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기(자기합리화)
- 일에 집중하기(성과몰입)
- 자기합리화 하는 부분을 터놓고 이야기
- 나를 도와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먼저 도와주기 |
학습을 마치며
이번 학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조직적 관점을 갖자. 가양5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떻게 함께 해야하는 것인가를 생각한다.
두 번째, 행동하자. 주민에 대해서 조직에서 자기기만을 하지 않도록 하자.
세 번째, 소통하자.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나누지 않으면 모른다.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성장할 수 있다.
학습을 마치며 한단어와 한줄설명으로 말하는 소감 나눔에서 박미정 간사는 '재확인'이라는 키워드를 꼽으며 "잘못 가고 있는 것인가, 잘못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바른 길로 가는 것에 대해 재확인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또한 김대호 팀장은 '얽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복잡하고 생각을 많이 얽혔다. 이를 푸는 스스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서미동 팀장은 '변화'를 말하며 "나부터 변화하자"고 말했다.
가수 김장훈씨가 자주 이야기하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 있다.
"애국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청소하는 사람이 열심히 청소하고, 가수는 열심히 노래하고,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애국하는 것이다."
리더십 역시 마찬가지다.
관장님 한사람의 지도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꾼 한사람 한사람의 자각과 변화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양5 일꾼들은 이번 학습으로 깨닫고 공감한 바를 작은 걸음으로 실천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