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딱한 회의 말고, 그렇지 비빔밥 한번 비벼 먹어요."
5월 28일 가양2동 민간네트워크로 허준마을주민축제를 하는 '광복(光福)운동본부' 다모임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딱딱하지 않게 하자 하고 함께 궁리했더니 '비빔밥데이'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광복운동가(회원) 각자 비빔밥 재료를 가져와서 같이 비벼 먹으면서 이야기하자는 것이죠.
"이 열무가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
"이건 물 건너온거에요. 제주도에서 온 톳이거든요."
"부침개도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부쳐왔죠."
"오이를 누가 주길래 오이냉국을 만들어 왔어요."
다들 무얼 싸왔는지 자랑이 한창입니다.
그리고 그걸 큰 그릇에 넣고 이리 비비고 저리 비비니 세상에 둘도 없는 맛이 탄생합니다.
총 네 모둠으로 비빔밥을 비볐는데 어떤 모둠은 색깔부터 빨갛게 입맛을 자극하고 어떤 모둠은 심심한 듯 깊은 맛이 나고 어떤 모둠은 웰빙재료로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6개 단체가 모이는 네트워크에 '비빔밥'이라니 재미나 맛 뿐 아니라 서로 비비고 화합한다는 의미가 또 쏠쏠합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주민축제 진행방식과 축제 날짜도 합의하고, 축제 내용이나 참여했으면 하는 단체에 대한 의견도 모았지요.
참여하신 분들이 다들 웃음꽃이 떠나지 않으시길래 다음에는 뭘해보면 좋겠는지 여쭤보니 삼겹살데이, 김밥데이, 냉면데이, 쫄면데이, 국수데이 같은 의견이 쉬지 않고 나옵니다. 좋습니다. 올해는 재미있고 맛나게, 모이고 먹고 즐기면서 함께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