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7월 30일 토요일. 가양5단지 내 풀피리공원 놀이터에서 살림장터가 열렸습니다.
살림장터는 지난 5월 주머니텃밭나누기에서 만난 주민들이 ‘살림장터를 준비하는 주민모임’으로 다시 모여 함께 준비하고 진행한 행사입니다.
살림장터에 참여한 주민들은 먼저 접수대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후 살림권을 받고, 필요한 만큼 쿠폰을 구입합니다.

다음은 구입한 쿠폰을 가지고 친절한 살림지기가 맞이하고 있는 100원, 500원, 1000원 코너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마음껏 골라보고 구입합니다.

매 시간마다 방명록을 작성할 때 받은 살림권이 당첨되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봅니다.

또한 시원한 커피와 녹차를 한 잔씩 마시며 살림카페 옆에 우리가 꿈꾸는 놀이터를 적어봅니다.

언제인가부터 우리는 옆집에 사는 이웃이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살아갑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아도, 그냥 바라보면 마음속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는 이웃 간의 情(정)을 느끼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은 가양5단지 안에서 주민 분들과 함께하고 싶었고, 주민 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5단지 주민 분들이 이웃끼리 좀 더 친해지고, 가까워지시길 꿈꿨습니다. 그래서 쓰지 않는 물건을 내어 안 쓰는 물건도 살리고, 장터 안에서 이웃과의 만남, 대화의 어울림을 통해 이웃 간의 관계도 살리는 살림장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살림장터에는 우리 이웃들, 가양5단지 주민들의 삶이 담겨 있었습니다. 5단지 주민 분들이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스스로 내어 주셨고, 또한 살림지기로서 살림장터를 이끌어 주셨고, 차 한 잔, 물건 하나로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서로 어울리고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주민 분의 바람처럼 놀이터에 대한 우리들의 꿈이 담겨 있었습니다.
“녹차 한 잔에 가슴이 스스로 녹습니다. 모든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의 화합의 장소가 되길.”

아름다운 곳이죠. 그대와 내가 함께 만들어갈 세상은
따뜻한 마음을 원한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그대 혼자가 아니야 마음을 열 수 있다면
곁에 있는 내 모습도 아름다운 세상도 모두 다 그댈 위한 거죠.
아름다운 곳이죠. 그대와 내가 함께 걸어갈 이세상은
따뜻한 마음 가득한 곳이죠. 알 수 있잖아요.
어느 노래가사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 믿습니다.
선선한 가을, 다음 살림장터에서 다시 5단지 주민 분들을 만나고 더 가까워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