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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장터, 살아있네~ 살아있어~

김상진 2013-05-08 (수) 17:06 13년전 12788  



2013년 4월 27일 참 맑고 화창하던 토요일 살림장터가 열렸습니다.
작년에 비해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것이 예상치 못한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사람이 적으면 적은 대로

장사가 활발하게 되지 않다보니
판매주민들은 여유롭게 옆가게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물건을 사러온 주민들 역시 제기도 차고, 달리기도 하면서 같이 놀았습니다.
'팔고 사는 일'에 집중하던 장터에서 '이야기 나누는 일'이 활발한 장터가 된 것입니다.




장터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살림장터주민모임 회원들이
'안쓰는 물건 살리기'와 함께 강조하는 것이 '이웃 관계를 살리는 일'입니다.
그러니 참여 주민 숫자는 적고 한산했을지언정 목적에 충실한 시간이 된 것이지요.

앞으로 좀더 많이 홍보를 하겠습니다만,
주민들이 스스로 벌이는 일이다보니 크게 흥행하지는 않더라도
처음 만나 서로 인사나누는 훈훈한 모습처럼 좋은 장면을 볼 수 있게 되네요.

 




자연스럽게 참여하다

이 날 장터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바로 차광막 정리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주던 나무들이 가지치기 되어, 새로 그늘을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살림장터주민모임에서 까만 차광막을 구입했지요.
근데 이게 크고 길어서 한두 사람은 펼치고 접고를 못하거든요.

실무자와 대학생 스텝이 쩔쩔매는 동안 동네아이들이 달려와서 거듭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차광막을 김밥 말듯이 정리하는게 다들 재미있나 봅니다.



재작년부터 살림장터 마다 참여하는 한 동네아저씨는
많은 스텝들이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으셨나봅니다.
어디선가 큰 수박 한통을 사들고 오셔서 나눠 먹으라고 내놓으셨습니다.

이웃이 거창한 건가요.
그냥 일손이 필요하면 기꺼이 달려와서 돕고,
서로 맛있는 것을 나눠먹는 것 아닌가요.



비록 많은 사람들은 없었지만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었고
서로 거들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었으니
분명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살림장터, 살아있네~ 살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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