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5일 아침, 516동 앞의 운동장에서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이거 사줘.” 아이는 엄마에게 장난감을 사달라고 삼십분 째 때를 쓰고 있습니다. “알았어. 기다려. 물건 팔 때 까지 기다려야 돼.” 엄마는 아이를 달래지만, 아이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나봅니다. 이런 실갱이가 지속되다 11시, 드디어 아이는 울음을 그칩니다. 물건을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복지관이 동네에서 그 역할을 잘하려면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참여하는 주민’, ‘일하는 일꾼’, ‘지원해주는 사람’, ‘돈’ 등 다양한 복지자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복지자원은 항상 부족하고, 이것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지난 10월 25일 ‘마을공동체기금마련은 위한 우리동네 특별하day’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동네 특별하day’에서는 물품판매를 위한 바자회, 음식판매를 위한 먹을거리,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 함께 누리는 ‘문화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바자회는 여러 기업체와 복지기관들의 도움으로 의류, 완구, 생활용품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날 바자회 물건 중 단연 인기는 신원그룹의 의류였습니다. 고가의 의류를 저렴하게 판매하니 행사를 시작하자마자 금방 물건이 떨어졌습니다. 먹을거리는 ‘선짓국’, ‘우거지해장국’, ‘샌드위치’ 등 8종류를 준비하였습니다. 음식도 200인분 가량을 준비하였는데, 금방 떨어져 다시 재료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즐길거리’에서는 함께 만드는 현수막과 5인이 함께해야 할 수 있는 공동체 놀이도 진행하였습니다. 현수막에는 주민들이 바라는 마음이나, 주민들의 이름을 담아 현수막을 만들었습니다. 공동체 놀이는 5명의 주민이 모여 5가지의 활동을 100초 동안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서로 잘 모르는 주민들이 재미있게 어울려 노는 모습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문화공연은 아코디언, 노래 등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동네 청년 두 명이 급하게 결성한 실버레빗과 동네의 어르신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행사장 중간 중간 이웃들이 한대 어울려 음식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여기저기 함께 모여 뛰어노는 모습들을 보니 즐겁고 행복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우리동네 특별하day’를 통해 느껴진 것은 주민들의 ‘환대’였습니다. 우리가 지역에서 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주민들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고생해주신 자원활동가와 ‘환대’의 기운을 전달해주신 주민들, 그리고 몸을 아끼지 않고 함께 해주신 가양5일꾼들의 수고가 이날 동네에 좋은 기운을 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