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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5소식

3월 살림장터가 좋았던 일곱 가지 이유

김상진 2014-04-11 (금) 12:35 12년전 1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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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물건도 살리고 이웃 관계도 살리는, 살리고~ 살리고~ 살림장터가 돌아왔습니다.
3월 22일 올해 첫 살림장터가 가양5단지 축구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후기는 살림장터에서 만난 일곱 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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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참여한 어르신은 몇십년 동안 안쓰고 모은 살림살이를 가져와서 파십니다.
특별히 살림장터에 오는 분들을 위해서 달력 뒷면에 글을 써오셨습니다.
"내가 자필로 써 왔어. 이북서 날리던 사람이야 내가.
눈들이 높아서 지금 팔천원치 팔았어. 이건 내가 도울라고 그래.
돈 필요없어. 올해 팔십 하나 됐어. 어려운 사람 도울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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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고 다음에도 또 참여할 거에요.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아요.
돈 벌어서 동생 옷 사줄 거에요. 집에 동생도 있고, 오늘 사촌동생 여동생 오거든요.
지금 이만삼천사백원치 팔았어요. 잘 팔려서 좋아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동생들을 먼저 생각하는 참 대견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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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옆에 4단지 살아요. 와서 많이 샀어요. 옷도 많이 사고, 가방도 사고,
칫솔도 사고. 근데 그래봐야 돈 이만원도 안되는데 뭐.
이렇게 싸게 사가니까 좋네요. 내가 써도 좋고 아니면 남 선물 줘도 좋고.
남 주는 재미도 있고 하니까 재미로 사는 거야.
어떤 사람은 좀 비싸게 달라고 하는데 좀 더 쌌으면 좋겠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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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가양4복지관의 한 사회복지사님도 웃으며 한 말씀 해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나오셨네요. 날씨도 좋고 먹을거리도 있어서 참 좋네요.
주민분들이 많이 나오실 줄 몰랐어요. 작년에 비해서 많이 풍성해졌네요.
도심에서 하는 즐거운 장터에 참여한 느낌, 참 재미있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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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기(장터 스텝)로 참여한 한 청년도 살림장터가 좋았나 봅니다.
"예전 장터에는 어려서 안겨서 왔던 애들이 지금은 막 걸어서 다니더라고요.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이야기잖아요. 막 신기하고 예쁘더라고요.
저희가 먹을거리 옆에서 쿠폰 교환을 했는데요. 저희한테 주민들이 부침개도 주시고
작년 주민축제 때 제가 사회자를 했었는데 어떤 분들은 아이고 사회자님 아니냐고
저를 기억해주셔서 감동을 받았어요. 남자친구랑 같이 와서 더 좋은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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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복지관에서 실습했던 한 친구는 장터 평가회 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강원대 학생인데요 어제 밤차로 집에 왔다가 오늘 바로 여기 와서 처음엔 좀 피곤했어요.
근데 살림지기 하면서 주민분들과 이야기 하니까 재미있고 좋더라고요.
특히 수세미뜨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주민들이 사슬뜨기 알려주시고 해서 더 좋았거든요.
앞으로도 이렇게 배우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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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학생에게 수세미 만드는 법을 알려주신 어르신은
"저는 오늘 친환경 수세미 뜨기를 했어요. 오신 분들한테 가르쳐줬어요.
오늘 좋았던 건 먹을거리가 생겨서 좋았어요.
사람들이 휘 둘러서 가는 게 아니라 먹기도 하고 물건도 사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장터에서 팔려고 우리가 수세미를 많이 만들어 왔거든요.
근데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수세미를 팔아서 좀 속상했어요.
그래도 다들 즐거운 장터니까 저도 즐겁고 좋았어요"라고 하십니다.
 
 
'DOC와 춤을'이라는 노래 가사를 보면
'춤을 추고 싶을 때는 춤을 춰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살림장터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뿐 아니라 청년도 있고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곳이지요.
 
앞서 만나본 일곱 분 모두 살림장터 때 동영상 인터뷰를 해주신 분들인데요.
사진과 이야기 만으로도 이분들의 웃음소리가, 캠코더 반대편 저의 웃음소리가
모두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사람들이 있고 웃음이 있는 살림장터는 5월, 7월, 9월에도 계속됩니다.
다음 살림장터에 여러분 모두를 조대합니다. 
여덟번째 이유는 여러분이 오셔서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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