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5월 28일 살림장터가 열린 가양5단지 축구장에서
동양고 RCY학생들과 함께 5월 인사캠페인을 했습니다.
여기 큰 박스 2개가 있습니다. 이름은 인사자판기 "안아주세요"
작은 박스에는 각 면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자녀 손자', '이웃 친구'가 적혀있습니다.
작은 상자에 적힌 것을 보고 안아주고 싶은 내용을 정해서 안아줍니다.
안을 때 마이크로 그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해보라고 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우리 손자 건강해라."
물론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면 그 사람을 안아주어도 좋습니다.
조금 머쓱하고 쑥스럽지만 그래도 서로 안아줍니다. 왜냐하면 선물이 있거든요^^
안아주고 나면 '인사자판기'에서 초코파이가 나옵니다. 그것도 두개나.
하나는 안아준 사람 거고, 하나는 나눠주고 싶은 사람 겁니다.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간단한 메시지를 적습니다. 다들 참 진지한 표정입니다.
나중에 그 사람에게 초코파이를 건내며 안아주고 안사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손녀에게 건강하라고, 손자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혹 쓰는 것이 서툴러 칸을 제대로 못채우고 맞춤법이 안맞기도 하지요.
인사자판기 옆에는 '인사를 잘하면 좋은 점'을 적으실 수 있게 했습니다.
인사 잘하면 '기분이 좋다'는 답이 많네요.
인사자판기를 생각했던 건 주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하기 바라서 입니다.
누군가 안아주면 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초코파이가 나오는 재미있는 경험을 생각했어요.
"안아주세요"는 "인사합시다"보다 더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불특정하게 만나는 사람보다는 주변에서 가까이 만나는 사람을 안아주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빠 엄마' '자녀'처럼 구체적인 대상을 정한 후 박스를 안아주는 행위로 시각화했지요.
어떻게하면 재미있게 참여한 다음 집에 가서도 실천해볼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초코파이를 두개씩 드렸지요. 하나는 내꺼, 하나는 주고 싶은 사람꺼.
박스를 안으면서 전하고 싶은 말을 하고, 초코파이에 메시지를 적으면서 그 사람을 계속 생각해보게끔 했지요.
그리고 '평소 인사를 어떻게 하는 지', '인사를 하면 좋은 점' 등을 적게끔 했어요.
그 결과 인사가 '기분 좋은 행위'로 정리되는 식이었지요.
인사만 잘해도 인정 넘치는 동네가 됩니다.
서로 안아주기만 해도 더 가깝고 살가운 사이가 됩니다.
가양5단지 인사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