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 약속도 많고 모두들 바쁜 시기입니다.
큰 이유는 크리스마스, 설날 같은 기념일 때문이지요.
함께 만나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선물도 나누죠.
기념일을 구실로 사람들을 만나는 건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 자연스러운 구실을 통해 동네사람들이 서로 만나면 어떨까?
특히나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1-3세대가 만나면 어떨까?
작년까지는 어르신산타로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찾아가는 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이들도 어르신들을 찾아가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어르신은 산타로
2016년 12월 16일 어르신 37분이 산타할아버지, 산타할머니가 되어
아이들있는 집으로 39가정을 찾아 가셨습니다.
신청할 때부터 미리 보호자님들께 파악한 칭찬거리로 아이들 한명 한명 칭찬해주시고
어르신이 아이 이름으로, 아이들이 어르신산타에게 쓴 크리스마스 카드도 교환했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산타를 사랑하는 큰 이유 크리스마스 선물도 전해주셨습니다.
캐롤을 부르기도 하고, 아이들 가정에서 준비한 맛있는 걸 나눠드시기도 하셨고요.
어르신산타를 위해 10분이 넘는 어르신들이 기획회의에 참여하셨고,
어르신들이 미리 두번의 산타학교에 참여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은 다들 내년에도 꼭 다시 하시겠다며 소감을 말씀해주셨어요.
"부모들이 좋아하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나도 감동을 받고 좋았다"
"너무 좋았고 아이들 자라는 것 보니 더 좋았다"
"기분이 좋고 보람이 있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 함께 하겠다"
아이들 가정에서도 좋았나 봅니다.
"아이에게 칭찬의 말 해주시고, 밝게 인사해주셔서 참 좋았어요."
"너무 좋아했어요. 산타가 우리집에 올 수 있다고 생각 못했는데 너무 상상 외였나봐요."
"아이들이 두고두고 얘기합니다. 내년에도 산타가 오니까 청소도 잘하고 말 잘듣겠다고 얘기해요.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이쁘다 해주셔서 좋았어요."
이렇게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멋진 산타활동이 잘 마무리 되었지요.
아이들은 세배로
연말이 잘 지나갔다 하고 한 시름 놓고 있었더니 이번에는 설날이 1월이라 바로 일이 어집니다.
작년처럼 어르신 준비팀과 이야기하여 덕담나무, 덕담현수막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세배를 가봐야겠다 생각 했지요.
주로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 편찮으신 어르신을 뵙는 건데 누가 갈거냐 싶었어요.
작년에 갔던 아이들가정에서 갈거냐, 새로 모집 할거냐 하다가,
어르신산타 때 갔던 집에 모두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어르신들도 산타로 찾아갔으니 이번엔 애들이 어르신 찾아뵙는 건 어떨지 여쭈었지요.
급하게 연락드렸지만 10가정 정도 참여하겠다고 답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에 한가정이 사정이 생겨 9가정 26명이 세배에 나섰습니다.
14가정 20여분의 어르신들 집으로 찾아가 세배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을 안아주시는 어르신들도 계셨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세뱃돈 봉투를 주시는 어르신들도 계셨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도 있었고
어르신들에게 재롱을 부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인사 잘하라고 가르쳐야하는데
보호자와 아이들이 함께 어르신을 찾으니 자연스러운 교육이 되지요.
어르신들 역시 아이들을 위해 덕담이나 칭찬을 해주시는 것은
어른으로서 당연한 역할이지요.
연말연시 어르신과 아이들이 만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을 함께 하고
그 과정에 만나 관계를 맺는 일이 재미있고 귀했습니다.
참여한 모든 어르신, 아이, 보호자들과 함께 직원들도 덩달아 기분 좋은 연말연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