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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가 쏘아올린 작은 공

김상진 2020-08-19 (수) 16:56 6년전 5176  


“콩국물을 할건데요. 국수 좀 준비해주시겠어요?” 


작년에 콩나물 키우고 남은 콩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콩국수 해먹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럼 콩국물을 만들어 동별 콩국수 먹는 모임을 해보자는 식으로 더해졌지요. 콩국수 모임의 출발점입니다. 


동별로 프렌즈님들께 전화 드려 상의했더니 “우리 집에서 해요. 국수 준비는 일도 아니예요.”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여러 프렌즈께서 기꺼이 집도 열고, 국수도 준비해주신 덕분에 7월에 여러 동에서 콩국수 모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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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날 먼저 복지관에서 콩을 갈아 콩국을 만들었습니다. 이걸 들고 모임을 하는 집에 도착하면 보통 집주인과 친구분이 함께 국수 삶을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오이, 삶은 계란은 이미 준비해두시고, 김치도 보기 좋게 썰어두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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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초인종이 울리고 초대 받은 같은 동 프렌즈들이 오세요. "와 집이 깔끔해요." "화분에 이건 어떻게 키우셨어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오자마자 감사와 칭찬이 넘칩니다.


오이와 계란 얹은 콩국수에 잘 익은 김치만 해도 충분한데, 어느 집은 탕수육, 어느 집은 도토리묵 무침을 같이 올리셨습니다. "이건 제가 도토리로 직접 묵을 만들었어요.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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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한 그릇 다 먹고 나니 이번에는 커피에 수박, 참외, 바나나를 내어 오십니다. 과일을 사오거나, 옥수수를 쪄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우리 딸이 엄마 옥수수 좋아한다고 한 상자 보냈어요. 그래서 좀 쪄왔어요." "그냥 오기 그래서 수박 한 통 사왔어요."


동마다 예닐곱 남짓 모여 즐겁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젊은 시절 이야기, 이웃 이야기 그리고 손주 키우는 이야기까지 하하 호호 즐겁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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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먹고 이야기 나누니 참 정겹고 좋네요. 계속 이렇게 지내면 좋겠어요.” 그래서 가을쯤 옥수수 모임이나 고구마 모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좋지 좋아." "다음에는 우리집에서 해요."


복지관에서 준비한 것은 콩국물 하나인데, 밥상에는 맛있는 김치가 종류별로 오르고 탕수육, 부침개, 도토리묵 무침이 반찬으로 푸짐하게 더해집니다. 거기에 과일과 커피, 옥수수까지 동마다 풍성한 식사 나눔이 되었습니다. 콩국수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풍성한 식탁, 즐거운 수다로 이어졌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감사 인사 드리고, 답장도 받았습니다.



김00 프렌즈님
기꺼이 집을 열어 주시고

손수 김치 반찬 준비해주시고

과일도 종류별로 다 준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다같이 잘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다음 모임도 기대합니다^^


네!

모두 만나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코로나19지만 우리 가양5프렌즈는 콩국수 하나로도 이웃 간 정을 한 가득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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