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양5단지 정신장애인 자조모임 '디딤돌'입니다!
지난 8월 31일 디딤돌 모임에서는 자신만의 자유로운 주제로 수필과 시를 작성해보는 문예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고향, 고민거리 등 각자가 원하는 주제로 글을 써내려가고 낭독하며 회원들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평소보다 더 특별했던 이유가 있었는데요.
바로 디딤돌에 새 식구가 두 분이나 찾아와주신 것입니다!
용기내어 찾아와주신 신규회원님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기존 회원님들은 박수를 치며 밝은 모습으로 환영해주셨습니다.
첫만남에서 자기소개가 빠지면 안 되겠죠?
디딤돌 회장님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한 분씩 돌아가며 자신에 대해 소개하고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최근에 수필로 등단하여 신인상을 받게 되신 회원님, 평소 좋아하던 미술교실에 다니게 된 회원님, 갑작스러운 공황장애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회원님도 계셨습니다.
새로운 도전에는 박수와 응원을,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회원님께는 진심어린 공감과 위로를 해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장님과 작가 회원님이 수필 작성법을 알려주신 후 본격적인 문예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회장님의 추천에 따라 클래식 음악감상과 함께 진행하니 회원님들께서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글쓰기가 처음이라 어려워하시는 회원님들도 계셨는데요.
잘 쓰지 못해도 상관 없으니 어떤 이야기든 자유롭게 작성해보시라고 용기를 불어넣어드리고, 다른 회원님들도 옆에서 도와주셔서 멋진 작품을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작성을 마친 후에는 한 분씩 돌아가며 발표하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의 쓸쓸함을 나타낸 시와 자연과 새를 노래한 시, 고향인 진도를 소개하는 수필과 어릴 적 헤어진 여동생을 그리워하는 수필 등 회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회원님들의 낭독을 통해 함께 웃기도, 공감하며 슬픔을 나누기도 했던 따뜻한 경험이었습니다.
한 회원님의 "자기 마음을 글로써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잘 쓰고 못 쓰는 것을 떠나서 진실됨을 보여준 것 같아 우리들을 이해하기 쉬웠어요."라는 소감 발표를 통해 회원님들이 서로에게 좀 더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예활동을 마친 후에는 다음 7회기 활동계획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청와대 관람, 서울식물원 관람, 강서한강공원 및 서남환경공원 산책 등 다양한 의견을 내주셨는데요.
회원님들은 지난 봄 나들이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으신지, 가을 나들이를 적극 추진하셨습니다.
디딤돌 7회기는 9월 30일(금) 서울식물원 나들이로 결정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신규회원님들도 함께 식물원 관람을 한 뒤 공원에서 도시락과 간식도 나누어 먹고 다양한 레크레이션까지 진행하려 합니다.
아직은 다소 어색한 회원님들이 나들이를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디딤돌 모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디딤돌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지역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든 복지관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