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에 복지관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잘 지키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참 무거웠습니다.
지금껏 이웃 관계를 살리고,
공동체 사회를 이루고자 했는데 거리를 두라니 참 난감했지요.
몇몇 복지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이웃들과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더군요.
손 소독제를 나누고, 마스크를 나누고, 봄꽃을 나누고.
그러던 차에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가양5단지 주민을 위해
화분 150개를 나누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걸 구실로 이웃이 이웃을 만나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지요.
가양5프렌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프렌즈에 어르신도 많으신데 부탁드리는 게 괜찮을까.
관장님께서 직접 프렌즈에게 물어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두 집 정도 화분을 나누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프렌즈 중 절반 정도인 55분이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셨습니다.
화분 가득한 초록빛만으로 새봄 희망을 전할 수 없었어요.
분홍빛 비타민에 체리블라썸 색깔로 메시지를 붙였습니다.
‘함께 이겨요’ ‘건강하세요’
가양5프렌즈니까 당연히 다섯 글자로 했습니다.

4월 23일 몇몇 동은 동별로 모여서 구호와 함께 화분을 나누고
어떤 분들은 복지관에 오셔서 화분을 받아가셨습니다.
55분의 프렌즈가 봄을 전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150가정을 찾아가 초록과 분홍의 봄 희망을 전했습니다.


“반갑고. 사람 참 좋네. 고맙다고 열 번이고 해요.”
“기분 좋지요. 화분으로 사랑으로 살라고 보내주니까 감사하죠.”
“그분이 눈을 못 봐요, 화분을 손으로 만지면서 예쁘네요 그래.”
“화분 키우면서 우울한 마음 없애라고 그랬어요.”
프렌즈 모두 좋았다고 합니다.
화분과 비타민 받은 분들도 고맙다고 했고요.
코로나19도 이웃 간 마음의 거리만은 멀게 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좋은 기회를 준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 고맙습니다.
프렌즈와 다른 ‘마음 거리 좁히기’ 작당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