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식당을 이용하시는 어르신 중 ‘반장’ 이라고 불리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을 대신해 토요일 식사 분을 손수 들고 가 대신 전해줍니다. 병원을 가야하는 분이 생기면 자신의 식사순서를 바꿔 친구가 먼저 들어가게 해줍니다. 휴지와 컵도 챙겨주고 자신의 반찬도 더 많이 드시는 친구에게 나눠줍니다. 그런 ‘반장’ 인 어르신에게 무엇을 잘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어르신, 식당 이용하시면서 어르신이 무엇을 잘하고 있으세요?”
“나? 사람들이 잘 챙긴다고 해서 반장라고 하던데?”
잘 챙겨주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어르신, 왜 경로식당을 함께 이용하는 분들에게 대체식도 대신 가져다 드리고, 휴지도 챙겨주고, 왜 이렇게 챙겨주세요?”
“친구니깐, 혼자니까 챙기지. 이유가 뭐가 있겠어. 굳이 이유를 말하라면 나는 인정이 많은 편이야. 정이 많아 친구들을 챙기지.”
더 자세히 물었습니다.
“친구들을 챙겨주면 기분이 좋으신 거예요? 너무 잘 챙겨주셔서 궁금해요.”
“여기 있는 친구들은 아픈 사람이 많아. 나도 작년까지는 몸이 괜찮아서 많이 도와줬는데, 올해는 많이 못 챙기겠어. 힘이 들더라고. 내가 반장이라고 불린 게 7년 전부터 일거야. 원래 물리치료 하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선생님이 가시면서 나한테 부탁하고 간거야. 그래서 물리치료 하는 거 도와주다보니 식당에서도 누가 불편하다고 하면 도와주게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은 도와주고 싶어. 75세 때 무릎을 다치고, 허리도 아파서 이거(실버카) 끌고 다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건강한 편이니깐 내 건강 다 할 때 까지는 도와주고 싶어. 내가 잘하는 게 그거야. 친구 챙겨주는 거. 잘하는 걸 지금까지는 건강하니깐 할 수 있어서 좋아. 그리고 고맙단 말 들으면 기분이 좋아.”
어르신이 가장 잘하시는 건 친구를 챙기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가 더 건강하니깐, 친구니깐, 정이 많고, 고맙단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서가 이유입니다. 어르신은 인터뷰를 끝내고 평소처럼 웃으며 나가셨습니다. 그 이유는 기분이 좋아서 일겁니다. 내가 잘하는 걸 아직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은 오늘도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