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초, 공휴일이 이어지는 하루하루입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휴일은 그저 ‘집에 머무는 날’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휴일 대체식을 전해드리면, 아쉬움이 담긴 눈빛을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대체휴일까지요.
지난 5월 2일(금), 석가탄신일 특식이 준비되었습니다.
메인 메뉴는 바로 ‘식용 꽃 비빔밥’이었어요.
비빔밥은 한 번이라도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알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는 걸요.
이른 아침, 공공일자리 어르신들이 식재료 전처리에 힘을 보태셨습니다.
흙 묻은 재료를 다듬고, 먹기 좋게 썰어 조리팀에 전달하면, 그제야 조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정갈하게 담긴 비빔밥 위에 꽃잎 하나, 어르신들 식탁에 꽃이 피었습니다.
정성 가득한 한 상을 받은 어르신들은 배식을 받으며 조리팀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박수를 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주셨고, 식사 후 이런 말씀도 남기셨어요.
“TV에서만 보던 꽃, 난생 처음 먹어봤어!”
“꽃밥이라는 건 이 나이 먹도록 처음이야. 상큼한 꽃 먹으니 기분이 좋아.”
“복지관 음식은 뭐든 정성이 들어가잖아.”
“얼마나 공이 들어갔겠어. 꽃 먹고 우리 얼굴이 활짝 폈네.”
“보통 여자가 아니야~ 나 꽃 먹은 여자야!”
“선생님들 얼굴에 진심이 담겨 있어. 너무 고마워.”
어르신들이 전해주신 따뜻한 말씀 덕분에, 함께한 모든 이들이 힘을 얻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