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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산타가 동네에 떴다 에피소드

관리자 2010-01-05 (화) 10:31 16년전 11782  



“내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돌아가신 아빠 대신 산타가 되어줘 감사해”


가양2동 지역 어르신들이 일일 산타가 되어 동네 아이들을 찾았다.
12월 2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어르신산타가 동네에 떴다’를 통해
27명의 어르신산타가 42가정을 돌며 69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먼저 지역의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이 어르신산타에게 보내는 초대장을 만들었고,
아이들의 초대에 어르신들이 기꺼이 나서신 것이다.
아이들은 어르신산타가 집으로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함께,
아버지 간병을 잘해드렸다거나 동생들을 잘 돌봐주었다는 식으로
칭찬받고 싶은 내용을 함께 적어 초대장을 꾸몄다.

어르신산타는 가정을 방문하여 아이들의 초대장에 적힌 내용대로 칭찬하고 선물을 나눠주었다.
또한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캐롤을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산타가 집에 들어서면 먼저 아이들이 기뻐했다.
어르신산타의 방문을 받은 김진우 군은 “산타할머니가 집에 와서 좋아요.
같이 트리도 만들고 선물도 받아서 신나고요. 내년에도 또 오시면 좋겠어요.”
라고 하며 직접 쓴 감사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에 보호자들도 흐뭇해했다.
한 어머니는 “올 초 돌아가신 애들 아빠가 크리스마스마다 산타도 하고
함께 트리를 만들곤 했는데 이젠 그럴 수 없어 안타까웠어요.
그런데 어르신들이 산타가 되어서 그 자리를 대신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어르신산타로 참가한 이길자 어르신은
“내가 살면서 최고의 크리스마스였어. 아이들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이런 거(어르신산타)하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했으며,
다른 어르신들 역시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비슷한 지역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셨다.
어르신이 아이들을 만나 산타라는 역할을 하며
어르신으로서 역할을 찾고 자존감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안정자 어르신을 비롯한 몇몇 어르신들은
“나는 정말 행복한 거더라고. 가보니까 사정이 딱한 집이 있더라고.
그래서 걔네들한테 뭘 해줄 게 없을까 생각했어. 후원도 하고 도와주고 싶어.”라고 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어르신들의 활발한 지역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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